하남시에 소재한 금융기관 시설물의 대부분이 주차시설 부족으로 고객들의 불법 주정차를 초래하는 등 교통 혼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6일 금융기관 이용자들에 따르면 차량을 이용,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 주차장을 찾고 있지만 주차공간이 협소해 그냥 돌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

그러나 구 시가지에 위치해 있는 K 은행지점과 SD 등 제 2금융권의 경우 차량통행이 가장 혼잡한 번화가에서 영업을 하면서도 주차시설이 태부족, 고객들의 도로변 불법 주차를 초래해 교통체증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많은 고객이 몰리는 마트를 운영 중인 K금융기관은 평소 교통량이 많은 곳이지만 불법 주·정차 및 노점상 도로정비 미흡한데도 주차장을 제대로 확보해 놓지 않은 것도 교통 혼잡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다른 금융기관도 마찬가지로 N은행 지점 역시 인구 최대 밀집지역(덕풍동)의 도로변에 위치해 있음에도 확보된 주차장이 없어 인도까지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침범, 차량과 겹치면서 차량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나마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는 일부 금융기관들도 협소한 데다 직원차량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고객들이 도로로 내몰리는 등 불편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주민 오모(50.하남시 신장동)씨는 "볼일 때문에 금융기관을 찾아도 주차할 곳이 없어 번번이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금융기관들이 마련해 놓고 있는 전용주차장을 찾았지만 이미 직원차량들로 가득 차 있어 도로변에 주차를 했다가 스티커를 떼인 적도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모 금융기관 관계자는 "고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직원들의 차량은 세우지 않고 있다"면서 "근본적으로 주차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별다른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