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성교회(원로목사 김삼환)와 하남 새노래 명성교회(담임목사 김하나)의  합병과 관련, 기독교단체들이 연일 제동을 걸고 나섰다.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지난 19일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과 함께 김삼환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한 바 있는 명성교회를 향해 “교회합병이라는 편법 세습에 대해 사회와 교계의 반대 목소리를 청종하라”고 촉구했다.

기독시민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박종운, 백종국, 방인성, 윤경아 이하 개혁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대표 홍정길)에 이어 세번째다.

샬롬나비는“교회법을 어기는 명성교회의 변칙세습 결정은 재고되어야 한다”며, “명성교회는 총회 헌법이 금하는 세습을 합병이라는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관철했으며, 이러한 결정은 세습을 금지한 교회헌법을 철저히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명성교회는 세계적 메가 처치로 성장한 대표적 대형교회로 김삼환 목사는 은퇴 당시 일년 안에 후임 담임목사를 초빙하기로 했지만 현재까지 임시당회장으로 공 예배 설교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습이라는 총회헌법을 피하기 위해 3월 새벽기도회 직후 열린 정기 당회에서 아들 김하나 목사가 시무하는 하남의 새노래 명성교회와 전격적으로 합병을 결의했다"고 주장했다.

또 "예장 통합 총회는 물론 명성교회가 소속된 서울 동남노회 목회자 모임 마저 적극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에 이르렀다."면서 "교계와 사회에서 반대의 의견을 개진하는 이유는 통합총회 교단법에서 '세습'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합병이란 편법으로 세습을 정당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명성교회는 총회 헌법이 금하는 세습을 합병이라는 편법을 동원하면서까지 관철했다"며 "신앙 공동체의 장기적 안정을 위해 교회법을 어기는 결정에 대해 한국교회와 사회는 실망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성교회 변칙세습 결정 재고 ▲성직의 교권화 및 사유화 강력 반대 ▲한국 교계와 언론계의 비판 직시 ▲성직의 교권화 및 사유화 반대 ▲김하나 목사의 양심적인 거부 의사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