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대형교회인 명성교회(김삼환 원로목사)가 새노래명성교회(담임목사 김하나)와 합병하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져 부자간의 세습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13일 서울 명일동에 위치한 명성교회 관계자에 따르면 11일 당회를 열어 새노래명성교회와의 합병을 결의하고 결과를 조만간 새노래명성교회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회측은 또 오는 19일 두 교회 합병과 위임목사 청병을 위해 18세 이상 세례·입교인이 참석하는 공동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재 위임목사 후보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명성교회 당회측은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담임목사를 추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와 새노래 명성교회 김하나 담임목사는 부자간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3년에 이어 또 다시 세습문제가 교회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박득훈, 박종운, 백종국, 방인성, 윤경아 이하 개혁연대)는 최근 두 교회의 합병안건이 당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답변을 요구하는 질의서를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에게 발송했다.

개혁연대는 명성교회 청빙위원회에 "김하나 목사를 후임자로 낙점하고 청빙정차를 밟고 있다는 것이 사실이냐"고 질의한 뒤 "청빙 근거와 이유, 기준과 절차를 공개해달라"며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이번 청빙에서 김하나 목사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김하나 목사가 세습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분명하게 밝혀달라"고 질의했다고 뉴스앤조이가 당시 당회 참석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새노래명성교회 김하나 목사는 3부 예배가 끝난 뒤 "아직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CBS 기자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 두 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한평 개혁연대는 두 교회측의 분명한 해명이 없을 시 기자회견과 함께 교회 앞에서 침묵시위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