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물론 도로까지 점령하고 있는 대형트럭, 공사소음에 매일 매일 고통스럽지만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의 몫입니다."

미사강변도시가 일부 건설 업체의 불법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공사업체의 경우 도로는 물론, 인도까지 침범해 불법으로 공사를 하고 있지만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할 하남시와 LH 등 관계당국은 책임소재를 이유로 서로 떠넘기기로 수수방관하고 있다.

25일 미사강변도시 2단지와 5단지 주민들에 따르면 망월초등학교 인근 왕복 4차선 도로는 스쿨존(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종교시설이 신축공사를 하면서 차량 수십 대가 불법으로 편도 두 개 차선을 막아선 채 공사 현장에 레미콘을 타설하고 있다.

이 공사장은 지난 2015년 12월부터 올해 4월 준공을 목표로 하남시 망월동 501-1 종교부지에 연면적 1만8973㎡(5,750평)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서울 성내동에 위치한 혜림교회가 하남시 미사강변도시로 이전을 하기 위해 종교시설을 건축 중이다.

이곳은 현재 3층까지 구조물이 올라간 상태다.

하지만 이 구간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은 매일 수백 대씩 공사 현장을 드나드는 대형 펌프 카와 레미콘 차량을 피해 곡예 운전을 하는가 하면 반대편 차선을 이용해 역주행하는 하는 등 시민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스쿨존 지역으로 지정된 공사현장은 망월초등학교가 바로 코앞이지만, 공사를 알리는 표시판조차 설치하지 않고 있는데다 행정당국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은 탓에 각종 안전사고 위험성에 학생과 시민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인도를 통한 정상적인 보도 통행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또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소음·비산먼지로 생활권을 침해받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하남시와 LH, 경찰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공사장측은 "이렇게 작은 공사에 무슨 경찰서에 신고냐?, 차도 별로 없는데 그냥 하면되는 거 아니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 김모(39·여)씨는 "주변 주민들과 소통을 귀찮다는듯 단절하고 안전장치도 없이 툭하면 도로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어 위험천만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성경 말씀은  이 교회는 아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