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재를 취급하는 골재 생산처리업체가 대규모 야적장을 허가받아 골재만 야적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골재를 재활용 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 수천 톤을 수년간 무단 방치한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는 하남시 미사리지역의 한 골재 생산처리업체가 3만5천평 규모의 골재야적장을 허가받아 운영하면서 이곳에서 발생하는 사업장폐기물 8천여톤을 무단 방치했다며 주민들이 최근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업체는 지난 3월14일 허가가 만료돼 자신이 운영하던 사업장 연장허가를 두고 최근 한강홍수통제소에 연장허가 신청을 냈다. 하지만 이를 안 주민들은 이곳에서 발생되는 소음, 먼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에서 “더 이상 연장허가는 안된다”며 대책을 강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 하고 나서 말썽이 되고 있다(본지 제152호 보도).

 이 업체는 지난 1998년 하남시 미사동 643번지 일대 118,783㎡(약3만5천평)규모로 골재 야적 허가를 받은 업체로 도로공사에서 발생되는 건설물인 원석을 반입받아 골재를 선별 또는 파쇄해 재활용하는 골재처리 업체다.

 하지만 문제는 골재를 재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오니)을 두고 제때제때 처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법규정이 명시한 내용을 무시한 채 장시간 무단 방치를 일삼아왔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현행법규에는 “사업장일반폐기물배출자는 그의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보관이 시작되는 날부터 90일을 초과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하고 있으며 “단 보관하는 사업장일반폐기물의 양이 3톤 미만인 경우는 관할 시도지사가 합당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그렇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나 이 업체는 이를 위반한 것이라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의 폐기물방치로 인해 수질오염을 야기할 수 있다는 측면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며 인근 한강으로의 유입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방치된 폐기물 또한 8천톤 규모로 알려지고 있으나 인근주민들(대책위원회)은 훨씬 더 많은 량으로 추정하며 이렇게 엄청난 폐기물이 어떻게 지금까지 무단 방치될 수 있느냐며 단속기관인 하남시의 관리부재 또한 지적했다.

 더욱이 이곳은 “그린벨트 지역에다 문화재보호구역, 한강수계 구역인데도 이곳에 폐기물을 방치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반발했다.

 이에대해 하남시와 업체측은 “이 곳에서 발생되는 폐기물은 재활용이 가능한 아무런 문제가 없는 폐기물로 분류되는 것이기에 적체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해 폐기물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