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노점상 증가로 시민들의 보행권 요구와 지역상인 들의 민원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부분은 생계형으로 구도심을 중심으로 노점상이 늘어서 있어 지역 주민들의 보행환경은 물론 차량통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

14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신장사거리 등 구도심을 중심으로 도로와 인도에 노점상들이 난립하면서 행정당국이 단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노점들은 인도의 절반이상을 점거하고는 급속도로 늘면서 도시미관 저해를 들어 단속강화를 요구하고 있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거부하기도 어렵지만 생계형 상행위가 주를 이루는 데 따른 부담감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반면 노점상들은 생계를 위한 장사까지 법의 잣대로 무조건 단속하다면 일자리도 없는 마당에 생계대책이 막막하다고 단속완화를 희망하고 있다.

실제 신장사거리~하남우체국 등 구도심 주변 도로와 인도는 과일, 채소 등을 판매하는 노점과 좌판이 거리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단속권을 쥐고 있는 행정당국도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단속을 통해 수차례 계고한 뒤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업주들은 철거하는 시늉만 하고 다시 영업에 나서고 있어 악순환이 계속 되풀이 되고 있다.

박모(42)씨는 “하남우체국 앞 버스정류장 인근의 노점상들로 행인들은 인도를 놔두고 차도로 걸어야 한다”며 “이곳 도로 한쪽을 막고 영업행위를 일삼고 있는데도 단속을 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