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현안2지구 개발 사업정보를 브로커에게 전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박덕진(72) 하남도시공사 사장에게 실형이 선고 됐다.

또 1억원을 무상으로 빌려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이교범 전 하남시장에게는 벌금 200만원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성보기)는  지역 개발사업 공사수주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돈을 챙긴 혐의(특가법상 뇌물 등)로 기소된 박덕진 전 하남도시공사 사장에게 징역 5년 벌금 5천500만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5천500만원을 명령했다고 20일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도시공사 사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거둔 범죄 이익금이 적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 사장의 혐의는  배임수재, 뇌물수수, 부패방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등이다.

하지만 재판부는 분묘 이장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분묘를 이전해주고 시공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은 하남도시공사의 사장이라는 직위와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하남도시공사가 발주한 현안2지구 개발사업 가로등 공사 등 발주 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전기사업자 A씨에게 미리 알려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남도시공사 이사회 의장으로 근무하던 2014년 6월 83억원 상당의 '위례 에코앤캐슬 주택 건설사업' 창호공사 수주를 대가로 한 창호업체로부터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뇌물)로 기소됐다.

이와함께 지난해 12월 챙긴 금품 중 1억원을 이교범 전 하남시장에게 무상 대여해 불법정치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