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강변과 위례신도시 택지개발로 하남시에 아파트 견본주택이 잇따라 개장하면서 주변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하고 곳곳에 떳다방까지 등장하면서 불법이 판 을치고 있다.

7일 지역 부동산업계와 주민들에 따르며 하남시 신장동 358-2번지(신평중학교 옆)에 위치한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 견본주택에는 평일에는 수백명이 주말에는 수천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함에 따라 교통대란이 발생하는 등 항상 교통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곳은 스쿨존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주차하려는 차량과 출발하려는 차량, 직진차량과 반대 차선에서 유턴하려는 차량들이 뒤엉켜 극심한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 불법주차 차량들의 경우 인근 학교와 버스정류장 주변은 물론 편도 2차선 중 1개 차선을 점령해 이곳을 통과하는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견본주택 주변에는 수십 명의 떴다방들이 투기 심리를 부추키며 분양권 프리미엄의 착시 현상까지 만들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계약금 10%에 중도금 무이자가 적용돼 당첨되면 최소 2,000만원은 보장한다. 임대를 놓으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0만원을 받을 수 있어 노후는 보장된다.”며 분양권 전매를 조장하고 있다.

운전자 정모(47) 씨는 “이 지역은 평소 교통량이 적어 한산한 곳인데 '덕풍역 어울림' 견본주책이 들어서면서 주말의 경우 오전부터 청약자들이 몰려들어 불법주차로 차량이 정체돼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하남시는 이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단속을 게을리 하고 있어 사실상 특정 업체 봐주기가 아닌지 의혹을 갖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하남 덕풍역 파크 어울림’은  하남시 덕풍동 364-6번지 일원에 지하 3층~지상 18~23층, 전체 5개 동, 전용 59㎡ 총 383가구로 지어진다. 시공은 금호건설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