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에서 만난 남녀의 불륜장면이 담긴 일명 '대구동영상'에 등장하는 상대여자가 하남시에 거주하며 최근 모녀가 자살했다는 소문이 지역사회에 파다하게 번졌던 괴담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무차별적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된 이 사건은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o, 헤어진 옛 애인이나 배우자에 대한 복수로 상대의 성적 사진·동영상을 온라인 등에 유포하는 행위)의 전형.

60대 남성과 40~50대로 추정되는 여성의 불륜행각이 담겨져 있는 이 동영상은 하남시에 거주하는 여성으로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유포 이후 충격을 견디지 못해 모녀가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이 괴담의 전말이다.

소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대 재생산돼 '상대 남성이 유포한 동영상을 사위가 입수해 부인에게 보여줬고 이를 본 딸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다시 확인하는 과정에서 모녀가 자살했다' '결국은 아들도 이혼했다' 는 내용이 지역사회에 급속하게 나돌았다.

하지만 경찰에 확인한 결과 괴소문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확인했다.

하남경찰서 관계자는 "하남지역에서 최근 자살사건은 없었고 문제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사람도 지역 사람이 아닌 것으로 안다"며 "동영상을 배포한 남성은 이미 정보통신법 위반으로 구속됐고 언론에도 보도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 동영상 사건과 관련 하남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전혀 근거 없는 헛소문으로 이에 편승하거나  퍼뜨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