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민 300여명이 세명대 이전부지인 주한미군 공여구역에서 하남시 이전 저지를 위한 반대 집회를 갖는다.

하남경찰서와 하남시에 따르면 오는 29일 천현동 세명대 이전부지 앞에서 하남시 이전 반대를 위한 집회 개최를 위해 ‘지방대학수도권이전반대 제천시민추진위원회’이름으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원정 집회에는 이근규 제천시장을 비롯 시도의원과 지방대학수도권이전반대 제천시민추진위원회 위원 등 300여명이 참가해 세명대 하남시 이전에 따른 반대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들은 12~15대의 전세차로 상경해 주한미군 공여구역인 세명대 이전 예상부지에서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집회를 갖고 이번 국회에서 재 발의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27일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천현동 주민들과 만나 대책을 논의한 결과 물리적 충돌 등을 우려, 일체 대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모임에 참석했던 A시의원은 “이번 원정 집회는 문제의 이슈화 등 정치적인 목적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일체 대응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 “하남시는 하남시대로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정신으로 차분히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명대 제2캠퍼스는 하산곡동 28만1953㎡(8만5천평) 규모의 부지에 21만550㎡(6만4천평)의 연 건축면적, 그리고 25개 학과 5574명의 학생 및 300명의 교수 등이 근무하는 종합대학과 한방대학병원, 연구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명대는 이 부지에 한방대학병원 내과 등 8개 진료과목을, 연구시설은 의학연구소와 지식연구소 등 5개 R&D, 기타시설은 산학협력단과 컨벤션센터 등 6개 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남경찰서는 이날 만일의 안전사고 등을 대비해 약 40여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