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지구 주민들로 구성된 미사강변연합(회장 유경훈)이 지하철5호선 2공구 역사구간 도로 통제와 관련, 철회를 요구하며 투쟁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연합 카페 사진 캡쳐>

특히 26일 미사중앙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경기도철도국의 설명회는 지역 주민을 무시한 일방적인 통보로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철회 유도를 위한 천막농성 등 실력행위를 쟁점화 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경기도와 하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착공한 지하철사업 2공구 역사구간에 대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오는 27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미사중심상업지구 내 미사강변동로를 통제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경기도와 하남시는 도로통제에 따른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접 2개 노선을 우회로로 활용해 1개노선은 버스, 일반차량으로, 나머지 1개노선도 일반차량이 통행할 수 있도록 계획해 교통 혼잡을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미사지구 주민들은 "이 구간은 5만여 미사지구 주민들이 통행하는 주요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의견수렴을 박탈한 채 통보 식으로 진행된 일방적인 행위"라며 "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천막농성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를 저지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경기도와 경기도의회, 두산건설, 이헌재국회의원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회의를 하면서 반대의사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폐쇄를 강행,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의견제시 기회를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몸으로 지키지 않으면 경기도와 하남시의 독선적이고 비민주적인 행태에 눈 뜨고 당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습적으로 도로를 폐쇄 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도로에 감시천막을 설치하는  한편 이를 저지하기 위한 농성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리나라 그 어느 곳에서도 지하철 공사를 위해 현재 5만여 세대가 사용하는 도로를 2년 반 동안 폐쇄를 진행하는 곳은 어느곳에도 없다"며 "도로를 폐쇄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공기를 맞출 수 있다는 이야기는 단순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남시와 국회의원이 우리의 입장을 대변하려면 모이는 길 뿐이 없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미사지구의 현안뿐 아니라 향후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연합회가 모여 다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며 동참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