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가 산하 공기업들에 대해 강도 높은 경영혁신을 하고 있는 가운데 하남도시공사의 고임금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특히 임원의 경우 수천만 원대 업무추진비에 억대가 넘은 연봉을 받는 등 타 지방공기업과 비교해 지나치게 많은 인건비를 지급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열린 기획예산담당관실을 대상으로 한 하남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승용 의원(새누리당·57)이 공개한 지방공기업경영정보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하남도시공사 임원 평균 연봉은 1억1176만원,직원은 5,142만원이었다.

이는 전국 145개 지방공기업 가운데 임원은 상위 3%로 5위, 직원은 16%로 23위를 차지해 상위권의 연봉을 꼬박꼬박 챙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임원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5월까지 사장 4,600만원, 본부장 1,400만원 안팎의 업무추진비를 쓰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일반1, 2급 직원에 대해 인건비 인상을 동결하도록 협조를 요구했지만 박덕진 사장이 임원과 직원간의 임금 역전 현상과 상위직급 간 과도한 임금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지시해 1700만원의 특별인상을 시행했지만 비난이 일자 회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용 의원은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온 국민이 허리띠 졸라매기에 동참하는 상황에서 임직원들이 전국 공기업 중 상위권의 연봉을 챙긴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하남시가 100% 출자한 하남시도시공사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인건비 체제에 대한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영애 기획예산담당관은“지방공기업의 연봉은 행안부의 경영평가에 따라 오르거나 줄어들 수 있다”며 “향후 감독기관으로서 인근 지방공사와 형평성에 맞도록 기준을 제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혓다.

한편 하남도시공사는 박덕진 사장이 배임수재, 뇌물수수, 부패방지법·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관리처장 K씨는 공사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로 현재 구속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