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개발사업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배임수재·부패방지법 위반 등)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기각된 박덕진 하남도시공사 사장을 재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수원지검에 따르면 30일 오전 박덕진 하남도시공사 사장을 재소환해 하남시 현안 2지구 개발사업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혓다.

박 사장은 지난 2015년 하남도시공사가 발주한 하남지역 현안2지구 개발사업 가로등 공사 등 발주 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전기사업자 A씨에게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건설업체에 접근해“가로등주를 납품하게 해주겠다”며 1억5000여 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최근 검찰에 구속됐다.

또 박 사장은 또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수용되면서 하남지역 중중회장으로 있는 2015년 3월 하남시 풍산동 일대에 있는 종중묘지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빨리 이전해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측으로부터 1억9000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전 관리처장 K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긴급체포해 사업처장 재직 당시 한 건설업체에 인허가를 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5월 박 사장을 두차례에 걸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조사를 벌인 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배임수재의 점과 관련 법리적 논란 여지가 있는 데다 주거가 일정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