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와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제2캠퍼스 건립사업이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지방 대학의 수도권 이전을 제한하는 일명 '세명대법 개정안'이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해 자동 폐기되면서 하남시 제2캠퍼스 건립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7일 세명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342회 국회 임시회 법제사법위원회 2소위원회는 지방대학의 수도권 이전 및 분교설치를 제한하는 '주한미군 공여구역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하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 도출해 실패해 19일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되면서 이 법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 법안은 지난해 4월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를 통과했지만 19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세명대의 하남시의 제2캠퍼스 건립을 막을 법적 장치는 없어졌다.

또 이 법안을 발의한 새누리당 송광호 의원이 철도부품업체 대표로부터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중도에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20대 국회의 법안 통과를 위한 동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을 반대하는 제천시도 20대 국회가 개원하면 이 개정 법률안을 또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이 다시 발의될 개연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하남시 이전을 추진하는 세명대가 지난해 9월 교육부에 하남 캠퍼스 설립의 기본 행정절차인 '대학 위치변경계획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하남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남시도 TF팀을 구성하고 2020년 하남캠퍼스 개교를 목표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한편 세명대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유치학과‧, 수용인원‧주요 도입시설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세명대 제2캠퍼스는 하산곡동 28만1953㎡(8만5천평) 규모의 부지에 21만550㎡(6만4천평)의 연 건축면적, 그리고 25개 학과 5574명의 학생 및 300명의 교수 등이 근무하는 종합대학과 한방대학병원, 연구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사업이다.

세명대는 이 부지에 한방대학병원 내과 등 8개 진료과목을, 연구시설은 의학연구소와 지식연구소 등 5개 R&D, 기타시설은 산학협력단과 컨벤션센터 등 6개 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