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 과정에서 비리를 저지른 혐의(배임수재·부패방지법 위반 등)를 받고 있는 박덕진 하남도시공사 사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수원지법 송경호 영장전담판사는 24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배임수재의 점과 관련 법리적 논란 여지가 있는 데다 주거가 일정해 도망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박 사장에 대한 영장 기각사유를 밝혔다.

박 사장은 지난 2015년 하남도시공사가 발주한 하남지역 현안2지구 개발사업 가로등 공사 등 발주 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전기사업자 A씨에게 미리 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박 사장으로부터 받은 정보를 넘겨주는 대가로 건설업체로부터 1억5000여만 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조사돼 최근 검찰에 구속됐다.

박 사장은 또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수용되면서 하남지역 중중회장으로 있는 2015년 3월 하남시 풍산동 일대에 있는 종중묘지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빨리 이전해주는 대가로 건설업체 측으로부터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해왔다.

앞서 박 사장을 두차례 불러 조사를 벌인바 있는 검찰은 지난달 20일 오전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하남도시공사에 수사관들을 파견해 박덕진 사장 집무실과 자택, 건설업체 5곳을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지난 16일 박 사장을 불러 조사를 벌인바 있는 검찰은 지난달 20일 오전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하남도시공사에 수사관들을 파견해 박덕진 사장 집무실과 자택, 건설업체 5곳을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