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던 박덕진 하남도시공사 사장이 이틀 만에 또 다시 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송경호)는 18일 박 사장을 불러 하남 지역현안사업부지 2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발주 정보를 건네고 건설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박 사장은 이날 조사에서 혐의를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검찰은 건설업체에 발주 정보를 건넨 대가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이번 주 내로 박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특히 공사 실무진들을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검찰은 하도급 공사 수주와 관련,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고 박 사장의 계좌와 동선 추적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하남지역 중중회장으로 있는 박 사장이 보금자리지구로 지정돼 수용된 2015년 3월 하남시 풍산동 일대에 있는 종중묘지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체 측으로부터 1억9000만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지난 16일 박 사장을 불러 조사를 벌인바 있는 검찰은 지난달 20일 오전 추가 자료 확보를 위해 하남도시공사에 수사관들을 파견해 박덕진 사장 집무실과 자택, 건설업체 5곳을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현안2지구는 하남도시공사가 하남시 신장동 228번지 57만㎡ 일대에 5600억 원을 투입, 지역경제활성화를 목표로 물류유통용지, 주택건설용지, 기반시설용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