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영업사원인 정모(41)씨는 자동차 수선을 위해 8일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한 카센터를 방문했다.

이곳에서 정씨는 카드로 결제할 경우 제시한 금액보다 5% 정도 수수료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수선비를 현금으로 지불했다.

정씨는 또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면서 카드를 내밀자 주인이 "만 원 이하는 현금을 달라"고 요구해 불쾌함을 지울 수 없었다.

정씨는 "급하게 수선하느라 평소 다니던 카센터를 미처 찾아가지 못했다"며 "뜨내기손님이라 카드 결제를 꺼렸는지 모르겠지만 신고를 하고 싶어도 정확히 어디에 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며 당국의 안일한 단속을 꼬집었다.
 
투명한 거래관행 확립과 세원확보를 위해 권장하고 있는 신용카드사용이 아직도 일부 업소에서 외면당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사용이 일반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원노출을 피하기 위해 카드결제를 의도적으로 기피하는 업소가 상당수에 달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지역 운전자들에 따르면 일부 자영업자들의 경우 신용카드 수수료를 고객에게 떠넘기는 횡포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관계 당국의 적극적인 지도·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또 일부 업체의 경우 카드 결제지 5~10% 추가 금액을 받는 행위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금 결제지 할인해 주는 교묘한 상술로 카드 결제를 외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신용사회의 첫걸음인 카드사용을 업소에서 기피 있는 데도 관계 당국에서는 강력한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들의 카드 가맹을 의무화하고 카드사들의 수수료를 낮춰 업소들의 가맹부담을더는 제도적 개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광주세무소 관계자는 "세정관리 차원에서 고발센터를 마련, 운영하고 있다"며 "고발된 업소는 탈세의도가 있다고 보고 사실 확인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