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열배관공사를 벌이고 있는 건설업체가 도로의 대부분을 차단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말썽을 빚고 있다.

22일 주민들에 따르면 열배관공사가 진행 중인 미사강변도시 A28블록 주변 도로는 하남 풍산지구에서 하남종합운동장 방향으로 하루 수 만대에 이르는 차량이 통행하는 요충지다.

이 도로는 미사역이 들어서는 현장으로 공사현장이 많아 이곳을 통과하는 대형덤프트럭들과 일반차량들로 인해 교통사고는 물론 인명피해가 우려돼 운전자들의 주의가 항시 요구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열배관공사를 시공하고 있는 A건설업체는 공사편의를 위해 왕복 4차선 중 중앙 2개차선을 점용하고 주변에 이 업체와 관련된 차량들을 도로변에 줄지어 대기시켜 놓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중앙차선을 점유해 차량의 소통을 방해하면서 신호수조차 제대로 세우지 않고  안전을 무시한 채 위험천만한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나 하남시는 점유 사실조차 모르고 있어 일부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주민 김모씨(남·하남시 망월동)는 "열배관공사를 한다는 미명아래 신호수도 제대로 세우지 않고 중앙 2개 차선을 점용, 통행에 지장을 주는 등 배짱공사를 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안전 뿐만이 아니라 비산먼지 막도 설치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데도 하남시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남시 관계자는“미사강변도시의 도로와 공사현장 등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고 있어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민원이 제기되면 신호수, 교통통제, 충분한 안전조치가 이뤄지도록 LH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