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을 8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때 아닌 위례신도시 하남권역 성남편입 발언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문학진 후보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원할 경우 위례신도시 하남권역을 서울 또는 성남으로 편입시킬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K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와 성남시 사이에 살고 있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의 고충을 너무 잘 알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원하는 방향으로 행정구역 통합 및 재조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을 두고 문 후보가 난감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일부 시민들과 상대 후보들은 "이 지역을 타 지자체에 편입시킨다면 하남시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빚게 될 것"이라며  문 후보의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이들은 "위례신도시의 경우 정부에 의해 추진된 국책사업으로 행정구역이 3개 지자체로 구성돼 있는 상태에서 선거를 며칠 앞두고 표심을 의식한 인기성 발언"이라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주민 최모(35·하남시 학암동)는 "문학진 후보는 제18대 국회의원 시절, 당시 김황식 하남시장이 하남·성남·광주 3개시 통합을 추진하자 이를 반대하기 위해 상임위까지 옮기면서 반대했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위례신도시를 바꾼다는 것은 선거를 앞둔 무리한 공약으로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례신도시는 하남시 학암동과 서울시 송파구 장지·거여동,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공공택지개발지구로 4만 6000가구가 입주하는 대규모아파트 단지로 하남권역은 현재 5,000여 세대가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