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끝낸 하남지역 고3 수험생들이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어 시간만 때우고 있다.

특히 일부 학교의 경우 학생들의 법정수업 일수를 채우기 위한 일환으로 출석체크만하고 돌려보내는 등 때우기식 학사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0일 하남지역 일선고등학교와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2일 수능성적이 발표되고, 이번 주까지 수시합격 여부에 대한 당락이 결정된다.

학사일정으로는 고3생들도 겨울방학을 하기 전까지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학교에 출석을 해야 한다.

하지만 일선학교는 지난 2013년부터 교육부가 '수능이후 교육과정을 파행운영하지 말 것'이라고 한층 강화된 지침을 내리면서 법정교과시간을 채우기 위해 별다른 프로그햄을 운영하지 못하면서 고3학생들은 7교시까지 시간만 때우는 식의 학사일정에 동참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일부 학교는 정시에 대비해 논술이나 적성, 면접 준비등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수시합격자들이 제외돼 정상적인 수업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A고등학교의 김모(18) 학생은 "아침에 등교해 7교시까지 수업시간이 잡혀있지만 교과수업은 거의 이뤄 지지 않고 있다"며 "수능이후 학교에 나가도 할 일도 별로 없는 데도 학사일정을 채우기 위해 때우기 위해 매일처럼 등교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학부모는 "수년간 수능을 준비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이 최선을 다한 만큼 수능 이후 열의와 집중도도 떨어진다"며 "일선학교의 경우 학사일정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움은 있으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