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하남시 신장동 상가주택 화재와 관련, 사망한 의붓딸 이 모(16)양이 10여 차례 흉기에 찔린 정황이 드러나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아버지와 의붓딸이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사망한 이 모 양의 부검 결과 화재 전 목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의붓아버지인 이 모(49)씨가 건물 CC(폐쇄회로)TV에에 화재 전 인화성 물질이 든 것으로 보이는 용기를 들고 집으로 올라가는 장면을 확인했으며 화재 현장에서 시너 용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시신에 10여 군데의 흉기에 의한 상처가 있었던 점에 비춰 의붓아버지 이씨가 이양을 먼저  살해한 뒤 집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인근 CCTV 분석 결과 이 씨가 화재 직전 인화성 물질이 든 것으로 보이는 용기를 들고 집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단정하긴 어렵지만 외부 침입이 없었다는 점과 이 모양의 시신에서 상흔이 발견됨에 따라 이씨가 의붓딸을 살해한 뒤 불을 지르고 4층에서 뛰어내렸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