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1=  이모(33·하남시 신장동) 씨는 지난달 25일 춘궁동에 있는 의류상설할인매장을 통해 5만 5천원을 주고 청바지를 구입했다. 이 씨는 청바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판매자에게 환불을 요구했지만 업체는 세일품목이어서 환불은 불가능하고 교환만 해주겠다고 해 다툼을 벌이고 있다.

사례2= 조모(80·하남시 덕풍동)씨는 지난달 중순 교산동 소재의 한 상설 할인매장에서 니트를 구입했다가 사이즈가 맞지 않아 교환을 요구했지만 업체가 보름 이상 시간을 끌며 교환·환불의 조치를 하지 않아서 소비자 고발센터를 찾았다.

소비자피해보상 규정상에는 제품 구입 후 일주일 이내에 소비자가 디자인 친수에 대한 불만을 이유로 환불과 교환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상설 할인매장이 이를 지키지 않고 있는 것.

최근 하남지역 일부 상설 할인매장에서 의류를 구입한 소비자들이 교환·환불과 관련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어 꼼꼼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필요한 물품이 생기거나 더위를 피하고 쇼핑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지역 상설할인판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피해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1일 주민들에 따르면 일부 상설 할인매장의 경우 일반 백화점이나 할인점들처럼 서비스 차원의 교환이나 환불을 해 주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는 것.

또 서면, 전화, 구두로 가능하고 사업자는 소비자로부터 재화 등을 반환 받은 날부터 3일 이내에 환급을 해주도록 규정되어 있지만 일부 업체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

지난달 초 구입 의류의 환불문제로 소비자고발센터를 찾은 김모(39)씨는 "지난달 초에 춘궁동 소재의 한 상설매장에서 옷을 구입했다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을 요구했지만 상설 할인매장이라는 이유로 환불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만약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하다면 업체 측이 상품을 구매하기 전에 소비자에게 알려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일부 상설 할인매장의 경우 백화점이나 정상 매장처럼 교환이나 환불을 해 주지 않고 있는 매장들도 있다"며 "소비자들이 의류를 구입하기 전에 치수나 디자인은 물론이고 교환이나 환불 조건에 대해 꼼꼼히 따져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