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로 뛰어오른 전세 값이 서민을 울리고 있다.

특히 고덕주공4단지와 2단지 아파트의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주변 전셋값이 크게 오른 데다 만기도래 세입자들이 늘면서 물건이 품귀 상태다.

28일 하남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덕풍3동 풍산지구와 신장동, 창우동 등 신 주거단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전세 수요가 급증, 전세가가 평균 매매가의 80%를 육박하고 있다.

인기지역의 경우 계약이 만료된 세입자들이 웃돈을 주고라도 재계약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나 전세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실제로, 신장동 백송한신 아파트 전용면적 49㎡형은 현재 2억2000만~2억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전세가는 1억9000만~2억100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매매가가 4억3000만~4억6000만원인 대명강변타운 84㎡형은 전셋값이 3억2000만~3억3000만원으로 매매가 대비 77.7%까지 전셋값이 치솟았다.

신장동 부영아파트 전용면적 49㎡형도 2억5000만~2억7000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되고 있지만, 전셋값은 1억9000만~2억1000만으로 알려졌다.

또 전용면적 84㎡형인 풍산지구 동원베네스트는 전셋값이 3억5000만~ 3억7000만원으로 매매가 4억2000~4억7000만원) 대비 83.3%의 높은 가격에 전셋값이 형성돼 있다.

이밖에 나머지 아파트도 올 들어 전셋값이 치솟으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75%로 크게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덕풍3동 풍산지구 등을 중심으로 전세매물을 내놓기가 무섭게 나가고 있으며 일부 수요자는 전세금을 500만∼1000만원씩 더 주겠다고 해보지만 공급이 없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

풍신지구 A부동산 관계자는 "이달 들어 하루 10∼20명의 수요자들이 찾아오지만 물건이 없어 소개해 주지 못하고 있다"며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미사강변도시 아파트 입주가 완료되는 오는 2017년까지는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철이 아닌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본격 이사철에 하남시 전역에서 심각한 전세대란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월세 전환 능력이 없는 상당수 세입자들이 구시가지 일반주택으로 이주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