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위례 강변길 중간 중간에 버려져 있는 것이 강아지 배설물입니다. 소유주들이 기본 에티켓도 없이 참…."

하남시 위례 강변길에서 만난 김모(50·남)씨는 이곳을 산책하면서 적잖은 애완동물 배설물이 산책로에 버려져있어 악취를 풍기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며 행정당국의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어 김씨는 "타 지역의 경우 애완견에게 목줄을 달지 않으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하는 조례가 제정되어 있지만 하남시는 이러한 제도적 장치마져 없는지 시청이 단속하는 모습을 못 봤다"고 지적했다.

최근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날로 증가하고 있으나 이용객들이 데리고 온 애완동물들의 배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일부 이용객은 목줄을 풀어 놓거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는 등의 무질서를 고발하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지만 시는 미온적인 태도를 모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목줄 풀린 애완견을 비롯해 심지어 덩치 큰 개들도 산책로를 활보하면서 동물들의 영역 표시인 배설물들이 공원주변에 널려있어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일부 몰지각한 애완견 소유자는 여러 마리의 개를 끌고 와 산에 풀어놓는 바람에 개들이 흩어져 배설을 하도록 하고 있어 주민들과 잦은 마찰을 빚고 있다.

사정이 이렇지만 하남시는  인력난을 이유로 애완견 등에 대한 지도에 손을 놓고 있다.

하남시는 애완견 목줄 미착용 현장단속을 위한 전담인력이 부족하고 민원 마찰 등으로 단속에 한계가 있다 며 지난 2013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한건의 과태료도 무과하지 못한 상태다.

주민 이모(45)씨는 "애완견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가족과 같은 존재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두려움과 불쾌감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도 일부 애완견 주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방관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남시의 경우 관련 조례가 없어 산책로가 사실상 보건사각지대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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