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30대 여성을 차량으로 납치한 용의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하남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납치해 차량 트렁크에 가둔 뒤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박모(39)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일 오전 5시 30분께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인터넷에서 만난 또 다른 B모와 함께 용의자 박씨의 헤어진 여자친구인 A(36)씨를 납치해 손과 발을 묶어 차량 트렁크에 가둔 뒤 15시간동안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닌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납치행각은 당일 오후 8시쯤 A씨가 차량 트렁크를 열고 문 밖으로 나오면서 끝이 났다.

A씨는 하남시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정차한 열린 트렁크 문 밖으로 탈출해 주변 시민에게 도움을 요청해 범인들로부터 벗어나게 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1명을 체포하고 달아난 박씨도 추적해 붙잡았다.

한편 경찰은 박씨가 A씨로부터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납치한 것으로 보고 구속 상태에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