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경륜사업본부가 운영하는 미사리경정장이 최근 인근 경계에 펜스를 무단 설치했다가 철거위기에 몰리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하남시와 미사2동 가야공원(대표 이옥진) 측에 따르면 미사리경정장은 지난 4월 7일 새벽 6시경 가야공원 내 캠핑장인 미사동 457-1 일대에 경정장과 가야공원 경계에 100여 미터의 펜스를 4월 23일까지 설치했다.

하지만 이 펜스가 관계기관의 토지사용 등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설치된 것으로 드러나 하남시로부터 최근 원상복구 명령이 내려지며 철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하남시는 대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24조 및 시행령 제22조 제14호에 따라 도시공원의 설치 공작물은 증개축시 점용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미사리경정장이 설치한 경계 펜스가 불법행위로 간주, 현장 점검 후 원상복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정장 측은 행정당국의 조치가 부당하다며 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사건당일 가야공원 측이 현장에서 펜스를 치는 직원에게 폭행을 행사했다"며 맞고소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조사에 들어가는 등 진위파악에 나섰다.

이에 대해 가야공원 이옥진 대표는 "경정장이 20여명을 대동해 펜스를 치는 과정에서 삽과 곡괭이를 들고 주거를 침입 했다며 지난 5월 4일 경정장 A모 과장 등 20명을 상대로 집단 주거침입과 업무방해죄로 성남지청에 고소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