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덕풍전통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5일장이 화재 시 속수무책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이동 상인들은 난전을 펼치면서 자신들이 물건을 싣고 온 화물차량의 일부분을 모두 5일장이 형성된 덕풍 전통시장 주변 주택가에 주차를 해 놓고 있어 진입 차량들의 진입을 어렵게 하고 있다.

12일 주민들에 따르면 매월 2일과 7일자에 덕풍전통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5일장은 상가로를 막아 타 지역에서 유입되는 이동 상인이 대부분으로 난전에서 비가림 시설과 그늘 천막을 설치해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덕풍 5일장은 전통시장 상가내가 아닌 2차선 도시기획도로에서 운영되고 있어 시장 상가나 인근 주택가에 화재가 발생했을 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이 전혀 확보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곳은 300여m 걸쳐 양쪽에 수많은 상가와 주택들이 밀집돼 있는 데다 대부분 낡고 오래된 건물이어서 화재에 매우 취약하다.

또 이들의 대부분은 관내 시장 상인들보다 타 지역에서 들어오는 이동 상인들이 대부분으로 이동 상인들이 도로 난전의 자릿세를 주고받으며 거래까지 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 정모씨(45·하남시 신장동)는“5일장 상인들이 도로를 막고 있어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가만히 눈뜨고 불구경만 하게 될 것”이라며 “일부 상인들의 경우 법에도 없는 자릿세를 주장하고 있는 이동상인 들로 인해 지역 주민들이 재산과 생명을 위협받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