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화재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의류창고에 불을 지른 70대 피의자가 방화혐의로 검거됐다.

27일 하남경찰서에 따르면 화재보험금을 타낼 목적으로 자신의 회사 의류보관창고에 불을 지른 모 중견 의류업체 회장 조모(76)씨를 일반건조물 방화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 20분께 경기도 하남시 하산곡동 소재 본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의류업체 완제품 보관창고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2일 오후 8시20분께 하남시 상산곡동 자신이 회장으로 있는 중견  의류 보관창고에 미리 준비한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창고(약 330㎡) 안에 있던 남성 정장 셔츠, 재킷 등 1만7000여벌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2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영난 때문에 자금회수 압박을 견디지 못해 19억 원의 화재보험금수령과 재고정리를 통한 회사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방화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최근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범죄가 가끔씩 발생되고 있다"며 "이러한 유형의 모든 범죄는 과학수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