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을 1년여 앞둔 지역구 의원들이 교통 현안문제 해결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그 중에서 이현재 의원은 20여년 숙원사업이었던 하남선 문제를 풀어내면서 큼직한 지역 교통문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하남일보는 지난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경기 하남 사진)을 만나 지하철 하남선 연장과 패션복합단지 건설 등 하남지역 교통과 경제에 대한 ‘진지한 고민’ 등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 수많은 난관 속에서 하남선을 착공시킨 소회를 밝혀달라.

지난해 9월 29일 하남선 기공식이 개최되어 연단에 올랐을 때, 2009년부터 하남선 개통을 위해 수없이 흘렸던 땀과 눈물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면서 목이 메어 축사를 시작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최근 흥행했던 영화 ‘국제시장’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돌아가신 아버님께 ‘저 정말 힘들었거든예...’라고 읖조렸던 것처럼, “저도 정말 힘들었었다”고 시민들께 어리광부리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다.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당협위원장의 신분이었던 2009년 5호선 연장을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서명으로 지하철 들어올 거면, 벌써 됐지’ ‘서명은 쇼다’ ‘지하철 연장 헛 공약, 이제 지겹다’며 자포자기적인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었고, 이러한 냉소적인 반응에 수도없이 좌절했다.
그러나 하남경제발전 연구원과 아파트 부녀회 등 여러분들의 도움으로 2만4천명이나 되는 서명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하남시민이 함께 하고 있다’는 마음으로 국토부 등을 찾아다니며 하남 지하철 연장 필요성에 대해 읍소하고, 또 부탁했다.

하남선만을 주제로 1박2일을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숨은 이야기가 있다.
부정적이었던 국토부, 기재부를 설득하기 위해 예고없이 과천청사를 수없이 드나들었고, 야밤에 담당 과장 자택까지 무단 방문하는 등 결례 아닌 결례를 범하기도 했다. 담당 부서 회식자리까지 찾아가 소주잔을 기울이며 실무진들에게 끈질기게 요청하기도 했다.
하남선 예비타당성이 미사역까지도 1.0을 넘기 힘들 거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할 때, 구도심까지 아우르는 하남 발전을 위해 검단산까지 연결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끝까지 주장하고, 검단산역까지의 수요를 증명해 사업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검단산 관광 수요, 조정경기장 입장 수요 등 각종 자료를 직접 찾아 제시했다.
19대 총선때 개표 결과를 기다렸던 시간들보다 하남선 예비타당성 결과 나오던 날에 더 마음 졸이고, 떨렸다고 하면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사실이 그랬다. 담당 과장까지도 검단산까지 구간이 예타를 통과한 것은 기적이라며, ‘하남선’을 ‘이현재선’으로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할 정도였다.

이러한 노력에 더해 국토부, 기재부, 청와대를 설득하여 2011년 12월 30일 하남선을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광역철도 지정)으로 확정시킬 수 있었던 데는 과거 30여년 공직생활을 통해 맺었던 인연 역시 큰 힘이 됐던 것 같다.

이렇게 시작된 하남선(5호선 연장) 사업은 공구별로 금년내 모두 공사가 착공 될 수있도록 최대한 협력해 당초 2018년 풍산역, 2020년 검단산역이 조기개통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

지하철이 개통되면 하남시부터 서울 종로까지 40분대 연결이 가능해져 하남지역 주민들은 교통 지옥에서 벗이나 서울 도심 접근이 편해지고, 빨라진다.
하남이 명실상부한 수도권 동부의 교통요충 자리매김하는 토대가 마련되는 것이다. 관광객 등 유동인구가 늘어나 하남 경제에 활력이 더해질 것이며, 하남의 자산가치로 상승할 것이다.

하남선 조기 개통을 위해 국회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오셨나?

2012년 국회에 등원해 살펴보니, 하남선 사업을 순조롭게 진행시키 위해서는 광역철도에 대한 국비지원비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대광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18대 국회에서도 기획재정부의 강력한 반대로 좌절된 적이 있어 몇몇 동료 의원들조차 개정이 어렵다며 비관적이었다.
박근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간사로 보임돼 국토교통분야를 함께 총괄하면서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박근혜 정부 국정과제에 ‘광역철도 지원체계 개편’ 과제를 담아내고, 그 과정에서 국토부와 기재부를 설득해 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하반기 국비지원비율을 60%에서 70%로 상향시키는 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킴으로써 하남선 사업 추진에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국회에서의 두 번째 과제는 국비예산을 확보하는 일이었다. 2013~14년 2년 연속으로 국회예결특위 예산안소위 위원으로 선정되면서, 국회 예산심의의 최종 권한을 갖고 있었던 덕분에 14년 240억원, 15년 800억원 등 2년간 총1,040억원의 국비를 하남선 사업에 순조롭게 반영시켜 냈다.
2016년에도 천억원 이상 예산을 반영시키기 위해 국토부 장관·차관, 철도국장, 경기도지사 등을 계속 만나고 있으며, 조기 개통을 요구하고 있다.

- 하남선이 본 궤도에 오르고 나자마자, 금년 초부터 9호선 연장 필요성을 제일 먼저 공식적으로 제기하고 있고, 실현시키기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가?

아시다시피 현재 9호선 연장노선은 고덕강일지구까지 이미 계획되어 있다. 이를 연장하여 하남까지 끌어오는 것을 추진하고자 한다.
9호선 연장이 이뤄지면, 기존 5호선 노선인 종로, 여의도 방면 뿐 아니라 강남, 송파 방면의 이동이 용이해져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이에 따른 시민 삶의 질 상승, 하남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

9호선 연장 노선을 ‘국가계획’에 명문화시키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다.
지난 2월 13일 국토부 장관에게 올해 확정될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16~2025)에 9호선을 미사강변도시까지 연결하는 노선 반영을 요청했으며, 2009년 이미 건의한바 있는 하남 구도심(올림픽공원~감북~덕풍~하남시청) 노선 신설을 건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도 9호선 연장 방안과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 하남시가 베드타운에서 탈피하여 명실상부한 36만 자족도시 건설을 이루기 위해서는 하남의 경제발전을 위한 성장동력을 갖춰야 한다. 그 대안으로 패션복합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진행 경과는 어떠한가?

하남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 유치가 필수다.
한때 ‘천당위에 분당’이라고 불리던 분당이 부동산 거품이 사그라든 이후에도 오늘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기업들이 일자리와 세금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하남시 재정자립도가 41.6%(‘14년)에 불과하다. 패션대기업 10여개를 유치해 일자리 1만2천개를 창출하고, 지역내 소비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하남에 패션복합단지 조성을 추진해 왔다.
2011년에 이미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방문해 적극 지원 약속을 받았고, 2013년 12월 하남경제발전연구원과 경기도의회 주최로 패션단지 유치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마침 이천에 패션 물류단지가 들어서면서 최적의 주변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2014년 국비예산으로 2억원을 확보해 국토연구원에서 입지선정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 중이며, 지난해 11월 하남시와 시의회, 협회가 한자리에 모여 조기 추진을 위한 협의를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그런데, 최근 부지 선정 문제가 지자체와 협회간에 진행이 다소  더뎌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난 2월, 3월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거듭 협조요청을 했고, 도지사도 지난 선거당시 공약 사항인 만큼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남만의 패션단지가 아니고, 수도권도 넘어, 대한민국의 패션복합단지를 하남에 만들자는 구상이며, 하남이 프랑스 파리와 같은 패션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다. 하루빨리 입지가 선정돼 진행됐으면 좋겠다.

-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바뀌어도 새누리당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키워드가 들어간 모든 당직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결이 무엇인가? 최근 활동 성과는?

새누리당에서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관련한 일이라면 항상, 매에게 맡겨주셨다. 현재에도 「새누리당 중소기업·소상공인 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중소기업청장의 경력을 높이 산 것도 있지만, 19대 국회 등원이후 현재까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살리기’를 계속 외쳐왔기 때문에, “중소기업, 소상공인=이현재”라고 생각하는 동료 선후배 의원들이 많은 덕분인 것 같다.

지난 2월 새누리당 중기소상공인특위 주최로 김무성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현장 간담회를 하남 신장시장에서 열기도 했다.

그 후속조치로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보호 할 수 있는 전통시장 및 전통상점가 경계에서 1km이내 범위에서 ‘전통상업보존구역’을 지정해 대규모 점포 등의 등록을 제한하거나 조건을 붙이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며, 유니온스퀘어 입점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작년부터 4차례 상인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산업부, 중기청, 신세계 측과의 사전 논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찾고 있다.

하남의 중소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규제를 완화시키기 위해서도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그린벨트 내 불법창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 뛰었던 결과로,  부족하지만 일정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 2013년 「새누리당 손톱 밑 가시 뽑기 위원회」를 구성해 하남을 방문해 그린벨트내 불법창고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고, 2014년 이행강제금 부과를 1년간 유예했으며, 2015년 추가로 3년간 징수 유예 법안을 대표 발의해 시행 중에 있다.

- 지난해부터 미사강변도시 입주가 시작됐지만, 기반시설 등 미비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이 큰 상황이다. 어떤 방안을 갖고 계신지?

현재 미사강변도시가 약 4천여세대 1만여명이 입주했지만, 마치 섬처럼 교통도 갖춰지지 않고, 치안도 부실하고, 장보기 위한 상가도 없다. 최소한의 삶을 질을 누리기 위한 기반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이 큰 상황이다.
민원을 접할 때마다 국회의원으로 매우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입주민들과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중이다.
지난해부터 국회 대정부질문,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등을 통해 국무총리에게도 따지고, 경찰청장, 국토부 장관에게 수없이 따져 묻고, 개선을 요청하고, 계속 점검하고 있다.

교통문제와 관련해서는, 하남시에도 수차례 노선 조정과 증차를 요청했고 간담회를 열어 논의 했지만 그때마다 “수익성 문제로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와, 결국 국토부 장관과 차관을 만나서 직접 버스 노선 증설 논의했고, 결국 LH사장에게 요청해 늦은시간 (22:30~23:45) 순환셔틀버스 운행을 관철시켜, 3월 말 셔틀버스가 운행 될 전망이다.

아울러 5호선 미사역 수용인원이 약 3천명으로 설계 돼 출퇴근 시간 혼잡이 예상됨에 따라 수용인원을 9천명으로 확대할 것을 경기도에 요청해 확대 답변을 받았고 각종 공사로 인한 비산먼지, 소음 등 피해 대책과 조속한 기반시설과 상업시설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조정경기장을 하남시민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 등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치안시설과 관련해서는, 예결위에서 국무총리, 안행부장관, 기재부 장관, 경찰청장 등에게 요청해 미사강변도시 파출소 신설 예산 5.2억원을 확보, 인원 충원을 통해 상반기 개소를 추진 중에 있으며, 신장시장 회장과도 전화주문을 통한 장보기도 가능토록 협의했다.

- 하남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오셨고, 성과를 거뒀는지?

지난 2012년 당시 홍석우 지경부 장관에게 농촌동 도시가스 공급을 요청했었다.
하남의 경우 ’14년 기준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약75% 수준으로 수도권 평균인 90%에 한참 못 미친다. 에너지 복지차원에서 하남을 시범사업 해줄 것을 요청했고, 산업부, 코원 등 관계기관과 수차례 간담회와 협의를 거쳐 지난 12월 29일 천현동 동수교에 공급이 시작되었다.
보구리, 초이동도 차례로 공급하여 소외되는 농촌동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우리 하남은 문화 여가시설은 물론, 청소년만의 공간이 없었다.
따라서 청소년 수련관 건립을 위한 예산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현재 국토부에 요청하여 미사리 한강변 부지를 친환경으로 정비, 기존 철새도래지를 보존하고, 주변 환경 정비를 통해 문화레저복합단지를 조성해 시민 누구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주말과 연휴기간 하남을 경유해 양평 및 강원도 방향으로 진출하는 수도권 차량유입으로 인해 관내 교통체증이 심각한 상황이며, 2017년 미사강변도시 입주 완료, 하남 유니온스퀘어 개장 등 향후 더욱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2008년 추진하다 경기도에서 반려된 하남~양평간 고속화도로를 재추진하고 있다.

지난 23일에도 남경필 도지사를 만나 국비지원 방안 검토 등 하남~양평간 고속화도로의 조기 추진을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남 지사는 타당성 용역을 조기착수 하는 등 조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하남~양평간 도로개설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되었다.

또한 휴일 하남시내 교통마비 현상 해소를 위해 제2팔당대교도 국토부에서 추진하고 있어, 하남 교통체증 완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 하남시민들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

매주 목요일 창우초교 앞에서 교통봉사를 한다. 여름이면 휴가를 반납하고 환경미화원, 택시 체험, 부추밭 봉사 등 시민과 함께 땀 흘리고 있으며, 매월 첫째·셋째 주 금요일 민원의 날을 개최해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원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3년간 하남시민 성원덕분에 의정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었다.
성원에 힘입어 지난 3년간 1,251억원의 국비를 확보 할 수 있었으며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우수의원 3년 연속 선정과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공기업개혁분과 위원장 등 국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었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남 발전을 위해서는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 하남 발전의 핵심이다. 못한 것은 꾸짖어주시되, 잘한 것은 응원해주시고 함께 뛰어 달라.
올 한 해도 하남 구석구석을 다니며 여러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지역현안 해결에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시민들의 성원, 반드시 수도권 제일의 하남건설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