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대의 하남 제2 캠퍼스 설립과 한방대학병원 건립 유치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하남시와 세명대가 지하철 연장과 제2 캠퍼스를 설립할 미군 부대 부지에 대한 그린벨트를 해제하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추진에 탄력을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산곡동 일원 미군반환공여구역에 들어서는 세명대(총장 김유성)는 제2캠퍼스는 지난해 7월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하남시 TF팀은 2020년 하남캠퍼스 개교를 목표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등을 담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하는 한편 유치학과‧수용인원‧주요 도입시설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16년 국방부와 토지 매수 협의 등 2019년까지 제2캠퍼스 조성을 완료하는 한편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해 운영 계획과  자본금 조달 등을 세명대와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OU 체결에 앞서 이교범 시장과 대학재단 최고 관계자간 간담회를 갖고 제2캠퍼스 건립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과 무엇보다도 중요한 재정적인 측면을 다시 한 번 체크할 예정이며 지난번 중앙대 하남캠퍼스 건립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교범 하남시장은 지난 2일 천현동 사무소에서 열린 주민과의 대화에서 "본교를 둔 채 캠퍼스를 새로 건설할 수 있는 대학은 몇 되지 않는다"면서 "제천시가 이전을 반대하고 있지만 세명대는 2,000억 원 가량의 여유자금이 있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법상 안성 캠퍼스를 통째로 하남으로 옮기려는 중앙대 유치는 불가능하다"며 "법적 근거를 둔 제천시에 본교를 두고 제2캠퍼스를 하남에 신설하려는 세명대는 반드시 유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남시와 세명대 간에는 하남캠퍼스를 신설하는데 동의한 상태며 세명대에서도 하남캠퍼스 신설로 제천본교와 하남캠퍼스 모두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이시장의 구상이다.

세명대는 당초 하남에 제2캠퍼스를 건립, 25개 학과 5천여 명의 학생과 300여명의 교직원이 상주할 계획이었으나 제천시의 거센 반대에 2020년 3월 설립을 목표로 2천여 명의 학생유치를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세명대 제2캠퍼스는 하산곡동 28만1953㎡(8만5천평) 규모의 부지에 21만550㎡(6만4천평)의 연 건축면적, 그리고 25개 학과 5574명의 학생 및 300명의 교수 등이 근무하는 종합대학과 한방대학병원, 연구시설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