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하남시 도심지 교통체증 및 주차난이 극심한 가운데 특단의 대책이 추진되지 못하면 2년 후에는 교통지옥이 될 것으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9만 5000여명이 입주하는 미사강변도시의 경우 2년 후 출퇴근 시간 평균속도 시속 30km를 넘지 못하는 등 교통체증이 30~40%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돼 주민들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10일 하남시에 따르면 미사강변도시 주변 지역에는 지난해 6월부터 A15블록 976세대를 시작으로 신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 입주하는 주민들이 늘면서 교통량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2017년까지 총 3만8315세대가 입주할 경우 이곳을 통과하는 차량은 5만 대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계산해도 신장·덕풍·풍산지구를 합치면 하루 1만 5000천~3만 대의 차량 증가가 예상된다.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미사도로는 교통 체증으로 악명 높은 곳이다. 동서고가로, 춘천고속도로, 외곽순환도로, 서울의 관문인 간선도로와 이어지기 때문이다.

내부 도로는 이미 조성이 끝났다. 이에 따라 2~3년 후 미사강변도시 인근의 교통체증은 불 보듯 것이라는 우려가 시민들 사이에는 현실로 다가오는 분위기다.

특히 2016년도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하남유니온스퀘어로 인한 교통량 폭증으로 '교통지옥'으로 변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접근성과 도로 연계망, 차량 통행량 추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도로 계획을 체계적으로 짰어야 했다. 관통 또는 우회도로로 문제가 일부 해결될 수 있지만 이미 도로는 조성이 끝난 상태여서최악의 교통대란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0년째 택시운행 중이라는 김모(47)씨는“지하철 5호선이 개통된다 해도 미사강변도시 인근 교통량 일부를 흡수하는 데 불과할 것”이라며“주말과 휴일에는 교통지옥인데,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생기면 더 큰 ‘지옥’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택시기사 조모씨(39)도“미사강변도시 입주민들의 출·퇴근 차량이 일시에 몰리면 현 상황에선 교통량 감당이 안 될 게 불 보듯”고 말했다.

한편 이교범 하남시장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도심 교통란 해소를 위해 팔당대교 하단에 교각을 신설하는 한편 초이-감북간 광역도로 중 감북동 구간에 대해 국비지원 요청 및 자체예산 확보 등을 통해 시에서 직접 추진토록 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