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만의 하남시가 되면 교통대란이 올 것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하남시의 교통대책이 전무한 가운데 고골지역에서 감일로 이어지는 고골~감일 간 금암산 터널개설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이 문제는 지난해 11월 10일 오수봉(56) 하남시의원이 제23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제기한데 이어 최근 일부 시민들로부터 같은 내용으로 서명운동까지 전개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30일 춘궁, 감북 등 하남서부 지역 이들에 따르면 향후 4~5년 후면 하남시인구가 현재 15만 명에서 36만 명으로 늘어날 예정이지만 이에 따른 교통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하남시는 현재 미사지구를 비롯해 감일, 위례, 현안사업1·2지구 택지개발로 인구증가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하남시가 추진하는 동양최대의 쇼핑몰인 하남유니온스퀘어(연 1천만명 관광객 유치)가 내년이면 완공되고 자동차부품상가와 초이동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패션단지와 4년제 종합대학 유치·조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하남은 36만 명에 대비한, 대규모 시설조성에 대비한 교통대책이 턱없이 미흡한 실정이다. 고작 지하철5호선 하남연장과 황산사거리로 이어지는 도로 확장 등이 하남시의 미래 교통대책으로 추진되고 있을 뿐이다.

이에 따라 미래 하남시의 교통대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암산 터널 개설로 제3의 교통망을 구축해야 만이 어느 정도 해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고골~감일간 도로는 금암터널 약1km를 포함해 모두 약3km구간으로 예상되며 사업비는 약7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사업비는 LH가 하남에서 시행하는 감일지구 개발에 따른 개발부담금으로 대체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도 하남시의 의지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시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오수봉 의원 또한 지난 시정질문에서 하남시의 교통은 현재 ▲하남에서 강변도로, ▲하남고골에서 서하남으로, ▲황산에서 천호대로로 통하는 3개 교통망이 전부라며 고골~감일 구간 개설이 추가되면 제3의 교통망 구축으로 교통대란의 해법이라고 제시 했었다.

또 오 의원은 이 도로가 개설되면 하남시의 교통체증이 분산되고 하남에서 강남으로 바로 갈수 있어 강남까지 왕래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피력했었다. 

더불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황산교차로~강동구 생태공원 도로확장으로는 너무 안일한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초 하남시와 경기도는 하남시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이 구간(2.57km)전체를 지하차도 개설을 주장했으나 국토부의 광역교통대책에서 수용되지 않았다.

이 구간은 LH가 주장한 하남 공영사입구~황상시계간 0.8km 구간은 지하차도로, 황산시계~생태공원간 3.74km는 평면차도 확장으로 결정되면서 201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반쪽짜리 교통대책이라는 지적이 따른다.

주민 장 모(47·하남시 춘궁동)씨는 “하남의 교통대책은 고골에서 금암산 터널을 뚫어 오륜사거리로 이어지는 도로 개설만이 유일한 대책”이라며 “현재 주민 서명1000명을 목표로 500명의 서명을 받았으며 서명이 완료되면 각계각층에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