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시가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추진 중인 동서울발전소 증설 사업과 관련, 양측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해지하기로 통보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규모 주거단지(4만여 명)에 다수의 교육시설과 연접하여 있는 데다 주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증설 입지를 확정하는 등 주민 수용성이 결여돼 시민의 건전한 생활환경 확보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지정 취지에 맞지 않으며, 건축 법령상 공공 복리 증진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하남시는 동서울발전소 증설 사업시행자인 한국전력공사와 허가권자인 지난해 10월 24일 양측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지난 23일 자로 해지 통보했다고 밝혔다.

단호하고 실질적인 조치로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행복추구권이 우선이라는 것이 이현재 시장의 평소 의지라는 것.

이번 결정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과 관련해 불필요한 오해와 논란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시민들의 삶이 일방적으로 희생하는 일이 없도록 앞으로도 세심하게 살피고 각별히 배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또, 한전이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채 이 사업을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태다.

앞서, 감일지구 주민들은 전자파 유해성 등을 이유로 한전에서 추진하려 했던 사업설명회를 무산시키고, 단 샘 초등학교 앞에서 증설 반대 집회 및 집단 거리 투쟁, 시청 정문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또 1만 2천 명 이상이 참여한‘동서울전력소 옥내화 및 변환소 증설, 전면 백지화 요청 성명서’를 하남시에 전달하는 등 지속적으로 동서울변전소 증설 반대 및 이전을 주장해 왔다.

이현재 시장은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에 대한 주민분들의 우려 사항에 대해 관계 법령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그 결과 21일 한국전력에서 신청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행위허가 및 건축허가 4건 일체를 불가 통보했다.“면서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권, 재산권 및 환경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은 정부의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사업 일환으로 한국전력에서 총사업비 6천996억원을 투입해 2026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으로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 기존 설비의 옥내화를 위해 해당 부지 내 시설물 철거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