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일, 경기도가 발표한 송파하남선(3호선 연장선) 광역철도 기본계획(안) 정거장 위치 선정 관련, 특히 서울시 송파구와 경기도 하남시가 인접해 있는 지리적 특성이 있는 100정거장 입지 선정 논란과 특혜 의혹이 점점 더 증폭되고 있다.

100정거장은 이번에 발표된 송파하남선 신설 역사들 중 유일하게 서울시 관내에 설치될 정거장인데, 현재 발표된 기본계획(안)에 나와 있는 입지는 “부자아파트 특혜” 논란을 빚고 있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 교차로다.

이 교차로는 올림픽선수촌아파트 후문 바로 앞에 자리 잡고 있어 만약 기본계획(안) 확정 시, 이미 트리플 역세권을 누리고 있는 특정 아파트 후문에 3호선 신설역 하나를 추가로 더 만들어주는 형국이 되어 해당 아파트는 명실상부 서울시내 최고의 트리플 역세권(지하철역 3개 노선)에서 쿼드러플 역세권(지하철역 4개 노선)으로 특혜를 입게 되었다는 논란에 기름을 붓게 된다.

하지만 이 기본계획(안) 100정거장의 입지가 이미 충분히 역세권인 곳임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단지(5,000여세대) 아파트라는 이유로 또 다시 중복적으로 신설 지하철역이 들어서게 되면 공공재 역할을 하는 철도교통의 복지를 상대적으로 교통소외지역이자 빌라와 다세대 주택들 중심의 서민주거지역 주민들은 이용하지 못하게 되는 “지하철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00정거장이 들어설 지자체인 서울시 송파구청의 편파행정도 논란을 더 키우면서 모든 구민들이 평등하게 교통복지 혜택을 누리기 위해 고민해야 할 지자체장인 송파구청장이, 관계기관인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 등으로 보낸 송파구 입장이 담긴 신설역사 건의(안) 문건 공개를 거부하고, 나아가 공식 보도자료안에 “오륜삼거리”라는 법적인 근거가 없고 특정 아파트주민들에게 유리한 가칭을 사용해 언론으로 하여금 쓰이고 유포되게 만들어 공정성에 심각한 훼손을 가져오게 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오륜삼거리”라는 가칭은 지난 총선때 이 지역 당시 예비후보였던 박정훈 의원(국민의 힘)이 처음 사용하였고, 지난 10년간의 정보검색 포털 검색 결과 단 한번도 보도자료와 지면 기사 등에서 쓰인적이 없는 가칭에 불과하다.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기본계획(안)은 경기도에서 9월 도의회 의견 청취 후 10월경 국토교통부 승인 신청 예정이었으나, 중대 변수가 생기면서 지난 8월8일 제8차 부동산 관계장관회의때 발표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송파구 오금하남 감일동 일대 그린벨트가 해제되어 신도시급의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택공급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국민들이 안정적 주택공급을 확신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마련하였다”고 밝혔고,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서울시에서 중점 추진중인 청년과 신혼부부를 우한 전세자가주택 등의 사업들이 이번에 해제되는 그린벨트내 조성될 공공주택지구에서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일각에서는, 송파구 오금하남 감일동 일대 그린벨트가 해제될 경우 거의 신도시나 다름없는 규모인 약 3만에서 5만호의 공공주택이 공급 가능하다고 보고 있고, 이에 따라 다시금 송파하남선(3호선 연장선) 100정거장 입지 선정의 중요성이 대두되었다. 신규 유입되는 인구 수와 그에 따른 발생 교통량 및 교통수요를 정확히 예측하여 기존에 수립된 “송파하남선 광역철도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결과를 재검토하여야 할 중대 변동사항이 발생하였기 때문이다.

과업 지시서상의 과업범위에는 계약당사자가 경기도(하남시), 국토교통부, 서울특별시, 서울교통공사, LH공사 등 관계기간과 협의하여 추진하여야 하고, 신도시 구간 주요 계획에 대하여는 단지계획과 조화될 수 있도록 공공주택지구 사업시행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토록 되어있으나, 이번 8월8일 부동산 대책의 정책이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노선의 사업추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변동사항이 있을 경우 이를 반영하여 조정하여야 하며, 노선 주변 장래개발계획 이외에 미확정, 추진 가능성 있는 개발계획 등을 고려 검토한다.”고 명시되어 있어 이번 8월8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이 반영되어 전면 재검토될 필요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만일, 이러한 공공주택지구 지정 및 신규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 수요를 반영하지 않고 기본계획(안)을 강행할 경우 향후 들어서게 될 송파 오금 및 하남 감일 공공주택지구 신규 인구를 반영한 중간 신설역을 이미 개통된 노선 중간에 추가 설치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 및 기술적 난관이 예상되며 이는 이미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남성역 사이 중간 신설역을 설치해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사례에서 검증되어 대표적인 수요예측 실패로 남아 있다는 것. 

지난 7월 초 송파하남선 기본계획(안)이 발표되고 난 후 100정거장 관련 인근 주민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오륜사거리와 인근 하남 감일동 및 송파 오금동, 마천동 및 오금동사거리, 거여초 일대는 대표적 교통소외지역으로서 공공주택지구 및 빌라, 다세대주택들이 모여 있는 서민주거지역이며 이곳 주민들은 지난 수년간 교통난으로 고통받아 온 바 있다. 이번 기본계획(안)이 발표되고 나서 이들 주민들을 중심으로 “오륜사거리역 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고 수천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서명을 토대로 민원을 접수하기 시작하였으며, 그간 소외된 서민들의 교통복지 실현에 대한 주장을 강하게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한편, 오륜사거리역 추진위원회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100정거장 입지가 오륜사거리로 최종 확정될 때까지 하남 감일동 및 송파 오금동, 마천동 주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바탕으로 더욱 더 각별한 노력을 쏟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