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하남시 전경  출처= 하남시청

정부의 ‘8·8’ 대규모 공급대책 발표에도 상승 열기가 이미 하남시 전 지역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업계는 자잿값과 분양가 인상으로 오히려 거세진 아파트값 상승세가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셋째 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하남 아파트값은 0.29%로 지난주(0.43%)보다 0.14%포인트(p) 하락했지만 1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4년 ▷4월 첫 주 -0.05% ▷4월 2주 -0.02% ▷4월 3주 0.07% ▷4월 4주 0.07%로 ▷5주 0.01% ▷5월 첫 주 0.07% ▷5월 2주 0.04% ▷5월 3주 -0.05% ▷5월 4주 0.06% ▷6월 첫 주 0.05% ▷6월 2주 0.01 ▷6월 3주 0.04 ▷6월 4주 0.08% ▷7월 첫 주 0.02%로 ▷7월 2주 0.11% ▷7월 3주 0.06% ▷7월 4주 0.08% ▷7월 5주 0.13% ▷8월 첫 주 0.40% ▷8월 2주 0.43% ▷8월 3주 0.29%로 14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감이·덕풍동 위주로 형성됐다.

하남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과 함께 거래량도 증가하면서 또 다시 급등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시장 금리가 떨어진 데다,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면서 갈아타기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공급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데다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관리할 수요 대책인 '거시 건전성규제' 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부동산시장이 주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조금씩 시장에 반영되며 매매가격이 다소 조정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당장의 ‘주택 공급 부족’ 우려를 잠재우기엔 대책이 제한적이어서 상승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거란 예상이 많다.

업계의 관계자는“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마음은 조급해지고, 정부가 대출을 제한하기 전에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이들이 많을 것”이라며 “정부가 그린벨트 해제 등 중장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집값 안정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 열기의 촉매 역할을 할 전셋값 상승세도 14주째 이어지고 있다.

상승 폭이 전주(0.23%)보다 0.01% 내린 0.22%로 소폭 축소됐지만 매주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4년 ▷3월 첫 주 -0.01% ▷3월 2주 -0.26% ▷3월 3주 -0.09% ▷3월 4주 -0.01% ▷4월 첫 주 -0.15% ▷4월 2주 -0.03% ▷4월 3주 -0.17% ▷4월 4주 ▷4월 5주 0.00% ▷5월 첫 주 0.01% ▷5월 2주 -0.03% ▷5월 3주 -0.09% ▷5월 4주 0.01 ▷6월 첫 주 0.09% ▷6월 2주 0.07% ▷6월 3주 0.06% ▷6월 4주 0.09% ▷7월 첫 주 0.11%로 ▷7월 2주 0.14% ▷7월 3주 0.06% ▷7월 4주 0.04% ▷7월 5주 0.01% ▷8월 첫 주 0.27% ▷8월 2주 0.23%▷8월 3주 0.22%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시행 4년을 맞은 ‘임대차 2법’ 계약만기가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도래하면서 상승압력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전세가격이 매매가가의 70%를 웃도는 상황에서 ‘갭투자’로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의 관계자는 “최근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등에서 아파트로 갈아타는 수요가 늘면서 매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정부가 공공부문에서 빌라를 무제한 매입해 전월세로 공급하겠다는 공급 확대책을 내놓았지만, 아파트 쏠림현상에 전셋값 오름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