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주말 경기 하남 경정공원에서 열린 하남야간달리기 대회에서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하남경찰서 전경. 출처= 홈페이지 캡쳐

무더운 날씨에 행사를 강행해 28명의 탈진 환자가 나온 사건과 관련해 주최측의 과실여부 등운영 전반을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다.

경기 하남경찰서는 지난 17일 오후 7시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4 썸머 나이트런' 행사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한 주최·주관사와 유관기관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고온 다습한 날씨에 행사를 강행해 대회 참가자들이 탈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참가자들은 지난 미사조정경기장 주변을 도는 10㎞ 코스로 진행됐으며, 6000명 정도가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행사 시작 약 40분 만에 일부 참가자들이 실신, 탈진 등의 증세를 호소해 이 중 19명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나머지 9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고 귀가했다.

대회 당시 하남지역은 폭염으로 오후 7시임에도 기온이 30.1도를 기록 중이었으며, 습도도 69%나 돼 체감온도는 31.3를 기록하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라 혐의도 특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