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 공급 계획을 추진하면서 하남시 감이·감북·초이동 일원이 유력 후보지로 또다시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다.

역대부터 현재까지 공공주택 개발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후보군으로 서울과 인접한 감이·감북·초이동 일원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업계와 수요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수도권 그린벨트를 풀어 8만 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주택공급 정책을 제시하면서 서울과 인접한 하남시 등 유력 후보지 지자체와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서울 반경 30㎞ 이내를 신규 공공택지 선정 기준으로 계획하면서 정부가 유력 후보지로 감이·감북·초이동 지구가 0순위로 오르고 있는 것.

국토부는 13일 공고를 통해 하남시(7.95㎢)와 송파구(2.64㎢)의 10.59㎢에 대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 오는 12월 31일까지 토지거래계약 때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했다.

토지거래 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감이동 3.16㎢, 감북동 2.84㎢, 감일동 1.45㎢, 초이동 0.50㎢ 규모 순이며, 감이·감북·초이동이 많은 면적을 차지해 이곳 일원이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고 감일·초이동은 기존 감일지구 외 지역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으로 분석된다.

업계는 서울과 인접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가 가능한 데다 신도시 발표 때마다 언급되는 하남시 감이·감북·초이동동 일원으로 이 새 공공주택지구 후보지로 보고 있다.

감이·감북·초이동 일원의 경우 서울과 인접한 데다 토지의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유력 후보지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하남시 감이·감북·초이동 일원으로 267만㎡ 규모로 박근혜 정부 시절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개발을 추진하다가 중단됐던 곳으로 서울 송파구와 바짝 붙어있어 주거 여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서울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광역 교통망이 뛰어난 데다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유력한 대안으로 새 공공주택지구로 선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하남 감이·감북·초이동지역은 이명박 정부가 지난 2010년 12월 3차 보금자리 시범지구로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거세지면서 결국 사업이 무산됐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토지주들을 대상으로 추진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363명 중 945명이 참여, 78.4%인 741명이 반대를 했다. 사업추진 찬성은 204명으로 21.5%에 불과해 없던 일이 됐다. LH의 보상비 부담도 커진 점도 한몫했다.

업계의 관계자는 "정부가 서울 반경 30㎞ 이내를 신규 공공택지 선정 기준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과거 보금자리주택 지구 지정을 해제했던 감이·감북·초이동 등 그린벨트가 많은 지역이 신도시급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하지만 신규 택지개발지구로 확정된다고 하더라도 토지주를 만족시킬 만한 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순탄치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